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 다니고 싶었던 회사에 가기까지 준비 과정이 남들과 조금 달랐다. 삼성에 입사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삼성에 다니던 어머니께서 “공부 열심히 하고 듬직하게 자라서 삼성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종종 하셨고, 자연스럽게 삼성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더욱 삼성전자에 쏠렸다.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이광열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207/312146_20120727175641_458_0001.jpg)
전역 후 교수님과 동아리 선배 추천으로 전자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처음 신문을 읽을 때는 경제경영 분야 용어는 물론 전자 분야 용어도 어려워 이해가 힘들었다. 하지만 꾸준히 신문을 읽으면서 점점 기사를 이해하게 됐다.
그러다 그냥 신문만 읽는 것이 아니라 뭔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신문 스크랩을 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 평소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관련 기사와 반도체 회사 소식은 모두 스크랩했다. 처음에는 반도체 분야만 하다가 신문을 보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등 다른 분야도 스크랩하게 됐다.
스크랩이라고 해봐야 특별한 것 없이 관심 있는 신문기사를 오려 공책에 붙이고 모르는 용어가 있으면 용어 설명을 적어놓고 가끔 아이디어나 생각을 적는 것이었다.
이 스크랩이 면접을 준비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반도체 분야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반도체 기술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그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반도체 기업이 현재 어디에 투자하고 집중하는지 알게 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 좋은지 알게 됐다.
이렇게 정리한 스크랩은 면접 전날 짧은 시간에 전체적인 내용을 보기에 상당히 유용했다. 지금까지 전공 면접에서 받은 질문은 스크랩에서 모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전자신문의 가장 큰 장점은 공통 이슈 외에 이공계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연계해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도 계속 내가 일하는 분야와 첨단기술을 스크랩해 나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 대부분은 취업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지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일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나는 그런 후배에게 항상 전자신문을 읽으라고 추천한다.
전자신문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신기술이 신기해서 한번 보고 계속 반복되는 기술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분야, 어떤 기술이 발전하고 꼭 필요할 것인지 파악된다. 자연히 자신이 하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게 된다.
전자신문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세히 정해 공부를 하게 됐다. 얼마 전에 공대생에 관한 재미있는 글을 본적이 있다. 주변사람들이 공대생 생활을 말로만 듣고 힘들다고 하는데 그것은 정확하지 않은 말이라는 것이다. 표현력이 부족하고 귀찮아서 제대로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말로 하는 것보다 3~4배는 힘들다는 것이다.
공대생이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 친구를 보면 취업할 때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모두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으면 한다.
이광열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kkwang86@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