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공업과 부품소재산업이 밀집한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은 수도권 경제산업 일극화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경제 3.0시대, TP가 뛴다] <3>3개 TP원장에 동남권 비전 들어보니](https://img.etnews.com/photonews/1207/313178_20120731140906_925_0001.jpg)
동남권 3개 TP 원장으로부터 테크노파크가 지역 혁신 거점으로써 현재까지 거둔 성과와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중소 제조업 밀집지역 간과 안돼=김윤수 경남TP 원장은 동남권 산업 특성에 대해 “전통적인 중공업 중심지로 특히 중소 제조업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동남권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정책은 중소 제조업을 중심에 둔 정책 마련과 지원기관 간 연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업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지원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산업 육성의 기본 틀을 공고히 해나가는 방향으로 TP역할을 개편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조정에 따른 성과 확산과 세부 사업 내용의 내실화 측면에서 다소 부족했던 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보다 체계적인 기업지원관리 시스템이 필요하고, 단위 사업별로 진행해 온 성과를 통합 관리해 지역산업에서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 산업의 실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 전략산업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이고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지속적 발굴 및 발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R&D를 포함한 각종 사업예산 지원은 대폭 확대돼야 합니다.”
◇미래 신성장산업 창출이 중요=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자동차, 조선, 화학, 기계, 원전 등을 주력으로 우리나라 총 수출의 33%를 점유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산업기지”라 진단하고, “울산의 경우 지난 한해 수출 1016억 달러로 사실상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신 원장은 “무엇보다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 신성장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TP마다 기술혁신의 거점기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산업 육성에 필요한 여러 조건이 열악한 상태임에도 현 정부 들어 예산이 계속 축소돼 왔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역 R&D 지원예산의 감소는 지역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산업의 발전은 한계에 직면할 것이고 중앙과 지방간의 산업 및 경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역 TP역할 지역산업활성화 핵심=안병만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TP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역산업의 환경변화에 발맞춰 융합화와 미래성장 기반 구축에 대비하는 한편, 지역 산업발전의 지속성장 단계에 적극 대처해 나가는 것이 지역TP의 역할”이라 조언했다.
“당초 요청금액의 30% 정도인 1200억 원 규모로 신지역특화산업을 추진하라는 것은 기 구축된 인프라 및 지역산업 육성에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또 “지역 중소기업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고 일자리 창출 여력도 약화돼 지역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광역사업 대비 지역산업지원 예산 축소에 대해 “근본적 원인은 정책적 필요성보다는 새로운 정부의 기조에 의해 지역산업 정책이 움직여 왔고, 올해 역시 차기 정부의 방향에 맞추려는 판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석한 후 “예산 편성 부처는 지역산업을 통한 추진성과 및 필요성을 정확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