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 실적이 대부분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엔고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니가 올해 첫 분기(2012년 4~6월)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소니의 순손실은 246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손실 155억엔보다 58.7%나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5152억엔으로 지난해 1조4949억엔보다 소폭 올랐다. 영업이익은 62억75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억엔에서 대폭 줄었다.
소니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TV 등 전자사업 부진과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을 적자 확대 원인으로 설명했다. 이번 실적 악화로 이번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12 회계연도 순이익은 2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한 300억엔에서 100억엔 낮춘 것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108억엔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애초 1800억엔에서 1300억엔으로 낮췄다.
샤프도 첫 분기 실적에서 138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감소를 위해 인력 5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같은 기간 207억엔 적자로 마감했다.
반면에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파나소닉은 이 기간에 128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0년 10~12월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