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매출 5조7733억원(8.1%↑)·영업익 3717억원(14%↓)

KT 2분기 실적도 `LTE 마케팅`에 발목이 잡혔다.

KT는 올해 2분기 3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14%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BC카드 등 비통신 그룹사의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은 5조7733억원으로 8.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380억원으로 43.4% 줄었다.

통신매출은 감소했다. 무선분야는 1조7401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9%, 유선분야는 8569억원으로 10.3% 줄었다. LTE 가입자가 7월 말 기준 150만명을 돌파하며 가입자당평균매출을 8분기만에 증가세로 돌린 것이 무선 분야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유선전화 가입자와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유선 분야 매출이 줄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분기보다 5만명 늘어난 797만명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경쟁사보다 LTE 서비스 시작이 늦었지만, 최단 기간에 전국망 구축·가입자 100만 돌파를 달성해 예상보다 빨리 무선매출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프리미엄 콘텐츠, 합리적 가격 등을 바탕으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통신산업인 유·무선 분야를 제외한 융합·비통신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성장한 2476억 원을 달성했다. 개별 서비스로는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3%, 1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분야는 2011년 4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