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6월 말까지 180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5만1000여명이 늘었다. 시장 포화와 모바일 인터넷 사용 확산에도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경쟁적 가입자 유치전을 벌인 결과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인터넷전화와의 결합상품 혜택 제공 등을 늘리면서 비교적 부담없이 가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 가정 시장은 통신 3사 간 가입자 뺏어오기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 가입자도 급증 추세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통신 3사를 합쳐 11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으로 구성된 가정에서는 유선전화를 아예 설치하지 않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반면에 1인 가정에도 초고속인터넷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선통신 1세대인 시내전화 가입자는 계속 줄어 2010년 말 `2000만명 저지선`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 6월 말 1846만명을 기록했다. 이전 6개월 간 16만5000명이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시내전화 가입자 수 추이(자료=방통위·단위=1000명)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