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업계도 2세대(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AT&T는 지난 3일(현지시각)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에서 5년 내 2G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며 가입자들은 2017년 1월 1일부터 3G·4G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T&T는 문서에서 “내부적 판단에 의하면 우리는 곧 주파수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더 빠른 무선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4G 서비스 공간 확보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최근 한 달 간 AT&T 스마트폰을 개통한 신규 고객 3분의 1은 4G LTE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T&T의 행보가 LTE 가입자 수준이 아직 미비한 경쟁 이통사와는 대조적이나 향후 여러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6월 기준으로 AT&T의 2G 이용자는 전체 12%에 해당하며 현재 2G 서비스는 선불폰을 살 경우에만 적용된다.
세스 블룸 AT&T 대변인은 매셔블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2G 서비스 종료는 고객을 위한 방침”이라며 “우리는 2G 고객이 향후 5년 동안 3G·4G로 서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