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일본에서는 복날에 더위 먹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장어를 먹는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삼계탕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진하고 기름진 장어 고기는 실제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 성분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비타민 B1, B2가 들어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성의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장어 요리는 다양한 조리 방식이 있지만 감칠맛을 살려주는 구이 요리가 대표적이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방식이 있다. 찜 또는 튀김 요리로도 즐기며 일본에서는 덮밥으로 먹기도 한다. 다른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한여름의 더위를 깔끔하게 날려버릴 있는 전국의 `장어구이` 맛집을 소개한다.
금강수림(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02-577-9992)은 장어 주물럭으로 유명하다. 몸보신 음식을 다루기 때문인지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장어를 직접 잡아 특별 양념으로 주물럭해서 돌판에 구워 나오는 장어 주물럭 뿐만 아니라 매운꼬리찜, 복지리 등도 인기다. 한정식 전문점 부럽지 않을 만큼 기본 반찬들도 훌륭하다는 평이다.
장어생각(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02-2634-0592)은 자연산 장어를 무한리필해 양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소금장어, 간장장어, 양념장어 등 다양한 소스를 한 자연산 장어를 초벌구이해서 내준다. 직접 만든 소스와 채 썬 생강을 곁들여서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 세트를 시키면 장어구이뿐 아니라, 오리훈제와 새우 등도 맛볼 수 있다. 단, 모든 식사 이용은 2시간으로 제한한다.
남서울민물장어(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02-544-1010)는 5번 구워내는 양념 장어구이로 유명하다. 소금구이부터 양념구이 모두 인기이며 전문가의 손길로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줘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에 먹을 수 있다. 식전에 나오는 장어뼈튀김과 장어뼈를 고아서 내어주는 장어국도 특색 있다.
풍천 장어 전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031-718-5129)은 네 가지 장어구이와 장어해삼탕이 인기인 장어 요리 전문점이다. 각 테이블에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원목 파티션을 설치한 좌식 홀이 마련돼 있다. 장어구이는 간장,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를 바른 양념구이나 녹차나 소금으로 담백한 맛을 살린 메뉴가 있다. 장어와 해삼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내는 `장어해삼탕`도 인기다.
수민이네(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051-701-7661)는 장어를 연탄불에 구워먹는다. 깨와 고추를 썰어 넣은 매콤한 양념과 함께 구워 먹기도 한다. 양파와 함께 구워 먹는 조개구이도 인기 있으며 미역국, 새우, 김치와 채소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