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방송이 런던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주요 경기를 보려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손바닥 TV` 대중화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는 런던올림픽 모바일 중계로 이용자가 20% 이상 급증했다고 8일 밝혔다. 아프리카TV는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모바일 순이용자(User Visitors UV)가 20% 수직 상승해 110만을 넘겼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런던 올림픽 중계권이 다소 비쌌지만 아프리카TV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결코 아깝지 않다”며 “편파판정만을 모아 개인 방송하는 이들이 많아 올림픽과 개인 방송이 같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포츠 경기 판권을 꼭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방송 이용자 수는 PC 이용자 수를 압도했다.
네이버가 자사 런던올림픽 시청자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이용자가 PC 이용자보다 2배 많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보는 첫 올림픽이라 모바일 이용자가 PC 이용자를 능가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스포츠 중계를 계속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도 런던올림픽 모바일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다음은 런던올림픽 생중계 최대 접속자를 기록한 2일 양궁 여자 개인 기보배 결승전에서 전체 접속자 170만 중 약 50만명이 모바일 이용자였다고 밝혔다.
지상파 N스크린서비스 `푹(POOQ)`도 모바일 올림픽 효과를 봤다. 푹은 런던올림픽을 모바일과 PC로 보는 비율은 45 대 55지만 점점 모바일 이용자가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푹 관계자는 “올림픽 시작 당시 회원 수는 9만명이고 현재는 40만명이지만 푹 서비스와 올림픽 시작 시점이 비슷해 올림픽 효과만으로 회원 수가 급증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사람들이 푹에 관심을 갖는데 올림픽이 도움이 됐다”며 “올림픽을 보러 들어온 사람들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PC와 모바일 이용자 비율이 비슷하다”며 “티빙에서 회원 가입 없이 런던올림픽을 볼 수 있어 티빙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봤다”며 “다음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큰 스포츠 경기를 중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