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독도 첫 방문…들끓는 인터넷·모바일 민심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독도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온라인 여론도 들끓었다.

독도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독도 분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과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 독도 방문을 발표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네티즌 ms8***은 “일본과 불편한 상황이 발생해도 자꾸 방문해서 우리 땅임을 만방에 알려야 한다”며 “정치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현충원과 독도 방문이 의례적 절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통령이 독도 관련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일본이 독도 문제에 강경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국력이 성장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면 전환용`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한일 정보협정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면서 독도에는 왜 방문하냐” “공천 헌금 의혹과 4대강 녹조 문제를 덮으려는 수작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 roto****는 “우리 땅에 우리 대통령이 가는데 그걸 비난하는 건 뭐냐?”는 의견을 남겼다. `대마도나 쿠릴 열도도 방문하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정이 일본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반정부 성향 네티즌들은 “오늘 조간에 일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왜 우리는 이제야 알았냐”며 “정부가 일본에 독도 방문 사실을 통보한 것이 분명하다”며 분노했다. 일본 외무상이 독도 방문을 항의했다는 기사에는 일본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는 댓글이 잇달았다.

이대통령의 일본 출생설을 거론하며 “독도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말하면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이냐?”고 비아냥대거나 경상도·전라도 등 지역 비하 발언을 주고받는 민망한 댓글도 쏟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실은 것을 두고, “일본의 독도 소유가 확정됐다”며 RT(리트윗)를 요청하는 글도 난무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