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소수 언어 사전 온라인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며 지식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NHN은 포털 네이버에서 베트남어·터키어·스페인어 등 수요가 크지 않은 외국어 사전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다. 올해 내 러시아어 사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포르투갈과 아랍어 사전 출시도 검토 중이다.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 1본부장은 “사전은 검색의 기본”이라며 “공공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자체 사전 제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과의 교류가 늘고 언제 어디서나 즉각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전 수요는 높아졌지만 정작 종이 사전 출판은 위축됐다. 영어·중국어 등을 제외한 외국어는 사전 집필과 판매, 개정판 제작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붕괴됐다.
NHN은 온라인 기술의 장점을 살려 사전 등 전문 지식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인터넷 사전은 사용자의 검색 추이 등을 분석,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새 표제어를 빠르게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 반응을 통해 새 표제어를 추출하고 이를 사전 제작진에 전달, 다시 전문적 설명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전이 커 나간다.
표제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인터넷에 등장한 관련 예문이나 용례만이라도 먼저 올릴 수 있어 사용자의 정보 욕구를 채울 수 있다. 온라인 시대에 맞는 사전 제작 방식을 실험하는 것이다.
김종환 NHN 사전&전문정보실장은 “기존 사전은 휴대하기 힘들고 새 단어를 빠르게 추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검색에서 접근하는 사전은 사용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정제된 지식을 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을 사전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본부장은 “고객의 다양한 궁금증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넓은 의미의 사전이라고 본다”며 “국내외, 유무선 경계가 없어지면서 사전의 가치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소수어 사전 검색이 큰 수익이나 트래픽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희귀한 검색 데이터로서 가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사전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도 네이버로선 장점이다. 유학생이나 외국어 학습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등에게 인기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네이버 외국어 사전 서비스 시기
아랍어, 포르투갈어준비 중
러시아어연내 서비스
터키어2012.7.
베트남어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