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최고가 되는 일에 집중하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0일 회사 전체 팀장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세상의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중심으로 회사의 모든 것을 집중시켜 더 큰 꿈을 이뤄나가자”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어 `블레이드&소울`까지 연속적으로 4개의 제품을 크게 성공시켰다”라면서 “지난 15년 동안 이렇게 1등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낸 만큼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위기상황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올해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서기도 하고,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게임회사들도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노키아, 닌텐도의 주가가 최근 5년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존속기간이 15년 정도에 불과하고, 애플은 5개 제품군만으로 세계 제일의 회사로 성장했다”며 “이것저것 다 해보고 관망하기에는 산업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음악, 모바일, 웹 등 상당수 신사업을 정리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4년 전 올림픽 결승전에서 졌던 상대를 다시 만나 금메달을 딴 유도 김재범 선수의 사례를 들며 “우리가 맡은 일에서 세상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김택진 대표는 신년사 등으로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만큼 소통의 자리로 다시 한 번 경영의 고삐를 쥐겠다는 의미”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