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및 전자제품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글로벌 IT 주변기기 업체들이 국내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주변기기 전문 멀티샵 입점을 넘어 직접 단독 매장을 개설해 시장입지를 다지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IT 액세서리 업체 벨킨은 지난 6월 역삼동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오픈, 고객 접점 마케팅을 강화했다. 회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국내 총판이 개설한 이 매장은 한국벨킨이 제품 디스플레이 및 팝업 광고 등을 함께 기획했다. 국내 시장을 직접 겨냥한 상품 출시도 앞둔 회사는 전 제품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반응을 바로 파악하고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 기기 전문 액세서리 업체 인케이스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압구정에 개장 후 국내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찾을 만큼 반응이 좋다. 헤드폰 등 국내 출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는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플래그십 스토어로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음향기기 전문 업체 젠하이저 역시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인기 상품만 체험할 수 있는 멀티샵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제품을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지역 총괄과 매장위치, 규모 등을 고려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김정삼 젠하이저아시아 컨슈머제품 총괄이사는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단독 매장으로 직접 마케팅 활동을 하려는 해외 IT주변기기업체가 늘고 있다”며 “단독 브랜드 전문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회사 모든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소비자 반응을 바로 확인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