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부활 시동

구글이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중심으로 한 모토로라모빌리티 회생방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구글은 모토로라 인력의 20%인 4000명을 해고하고 전세계 94개 지사 가운데 3분의 1을 폐쇄하기로 했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가 우선 철수 대상이다. 해고자 가운데는 부사장급 인력 40%가 포함돼 있다.

신사업 투자를 위해 27개에 달하는 제품군을 하이엔드급 서너 개로 줄여 투자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제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명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국방부 산하 고등기술연구기획국(DARPA) 음향 엔지니어나 아마존 공급망 관리 전문가 등을 영입했다.

구글은 공정한 경쟁을 약속하고 있으나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생산에 들어가면 삼성, LG 등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5월 125억달러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인수 직후 6주간 2억33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16분기 중 14분기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