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도 재송신 협상에 돌입했다. 재송신 갈등이 케이블방송사로도 다시 번질지 주목된다.
SBS는 15일 MSO와 재송신 협상을 먼저 한 뒤 KT스카이라이프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BS는 지난주 씨앤앰을 만나 재송신 대가 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다음주 티브로드를 만나 본격적인 재송신 협상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한달 안에 SBS가 대부분의 MSO를 만나 재송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의 이같은 움직임은 MSO와 재송신 협상을 먼저 마무리한 뒤 KT스카이라이프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SBS와 KT스카이라이프 입장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런던 올림픽 전 방송통신위원회까지 나서 양사 재송신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 진척이 없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양사는 재송신 대가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며 “올림픽 전 동일선상에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SBS는 당분간 KT스카이라이프에 HD송출 중단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SBS관계자는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도 당분간 HD송출 중단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협상은 조금 시간을 둔 뒤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 관계자는 “몇몇 MSO와 재송신 협상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며 “MSO와 재송신 협상을 먼저 한 뒤 KT스카이라이프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SO관계자는 “재송신 협상이 잘 진행된다는 것은 SBS 생각일 뿐”이라며 “SBS와 MSO는 가입자당 요금(CPS) 280원에 대한 이견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