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Review] 블랙박스- 영상·디자인 모두 잡은 `코원 오토캡슐`

“PMP 1위 노하우, 블랙박스에 담았다.”

코원(대표 박남규)은 국내 대표적인 PMP 기업이다. PMP를 중심으로 MP3플레이어, 스마트 전자사전 등을 공급하며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아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보한 차량용 IT기기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블랙박스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화요기획Review] 블랙박스- 영상·디자인 모두 잡은 `코원 오토캡슐`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코원은 전문 IT 액세서리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왔다. 멀티미디어기기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블랙박스 시장 진출도 결정했다. 영상 기술을 블랙박스의 핵심으로 보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원은 기존 보유한 영상기술과 제품 생산 노하우, 디자인 경쟁력을 블랙박스에 담았다. OEM 혹은 ODM을 하지 않고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원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신뢰성을 녹여낸 차량용 블랙박스 `오토캡슐`은 출시 당시 동급 최대 수준인 150도 화각을 확보해 카메라 전방 영상을 사각지대 없이 녹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품질 안정성을 기본으로 블랙박스 고유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사각형 모양을 탈피한 캡슐 형태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과 선명한 HD급 화질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코원은 오토캡슐 출시 후 지난 상반기 동안 약 4만여대를 판매했다. 관련 매출은 약 50~60억원 규모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원 관계자는 “타사 대비 블랙박스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PMP 등 IT기기 사업을 통해 구축한 전국 사후서비스 망을 이용해 편리하게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코원은 올 하반기 블랙박스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 블랙박스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원은 “코원이 쌓아온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은 영상녹화장치인 블랙박스와 일맥상통한다”며 “우수한 성능, 감각적인 디자인, 브랜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사후지원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블랙박스 시장에서도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