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친환경 저전압·대용량 초전도 케이블 기술이 22억원 규모에 국내 대기업에 이전됐다. 조전욱 한국전기연구원 박사팀은 자체 개발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기술에 대한 전용실시(기술이전) 계약을 LS전선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21세기 프론티어 연구 개발 사업, LS전선에 이관](https://img.etnews.com/photonews/1208/320772_20120821155751_688_0001.jpg)
계약 기술은 조 박사팀이 프런티어 사업의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사업단`에 참여해 개발했다.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기술 관련 특허 61건과 프로그램 3건 등 정액기술료 21억7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전한 기술 상용화에 따른 매출액의 0.5%를 경상기술료로 책정해 추가적인 기술료 수입이 예상된다.
조 박사팀은 200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런티어 사업 연구협력 기업인 LS전선과 창원대·위덕대 연구팀 등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22.9kV/50MVA 대용량 교류 초전도 케이블 핵심기술`과 `154kV/1GVA 교류 초전도 케이블 제품화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저전압·대용량 전력 케이블로 평가받고 있다.
조 박사는 “신기술이 연구 종료 후에도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로 연결돼 세계 최고 초전도 케이블 기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프런티어 연구성과 지원센터의 전문컨설팅 지원을 통해 기술가치 평가와 기술이전·사업화 전략, 기술 실시 계약 체결 등 지원을 받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 대비 저전압으로 대용량 전력을 손실 없이 송전할 수 있다. 송전밀도가 높아 케이블의 소형화가 가능하며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초전도 케이블 시장을 선점하는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세계 초전도 케이블 시장은 2030년 1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초전도 케이블 일괄수주(턴키)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은 기술이전을 받은 LS전선과 스미토모(일본), 사우스와이어(미국), 넥상스·NKT(EU) 등 5개사에 불과하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