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나 중국 같은 데서 미국에 육박하는 자동차 보급률을 보이려면, 적어도 각각 4억대 이상 자동차가 더 보급돼야 한다. 둘만 합쳐도 10억대에 가까운 추가 자동차 판매가 필요하다. 소비재와 원자재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은 21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머징 시장에 대한 변하지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한국을 찾은 모비우스 회장은 이머징 시장의 성장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유럽위기가 여전히 글로벌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국가의 성장률은 선진국을 압도하고 있고 주식 수익률도 선진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심 분야로 자동차, 통신 등 소비재와 금, 원유, 니켈 등 원자재를 꼽았다.
그는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중국의 착륙은 (아직은) 없을 것”며 중국 경기회복이 둔화세를 보이지만 성장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도 정부의 시장개입이 줄면서 차차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 개입이후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사례가 반복했다”며 ”미국은 연말 대선 이후 정부의 시장개입이 줄어들 것이 확실하고 유럽 정부 역시 지출과 시장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템플턴자산운용의 꾸준한 지분 매수와 관련, 모비우스 회장은 “경영권 행사 의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