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단연 MMORPG다.
과거 MMORPG가 태동하던 1세대 게임들은 현실을 옮겨 놓은 듯한 가상세계에 접근하여 높은 자유도를 선보인 게임들이 많았다.
현재 대부분의 MMORPG는 퀘스트,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했지만, 인스턴스 던전을 비롯해 정해진 틀에 얽매여 있는 제한된 콘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이 고이면 썩는 것과 같이 유저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에 목말라 있다. 이에 부흥이라도 하듯이 올 하반기 기존 MMORPG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나크, 현존 최고의 스케일! 대규모 전투에 특화된 MMORPG!
기존 MMORPG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전투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 등장한다. 바로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한 `모나크`가 그 주인공이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판타지 MMORPG `모나크`는 유저가 나이트, 레인저, 클레릭 등 3명의 영웅 캐릭터를 중심으로 최대 25명의 NPC 부대를 거느리고 실시간 부대전투, 공성전을 벌일 수 있으며, 최대 10,000개 이상 캐릭터의 전투를 구현해 현존 MMORPG 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영웅 캐릭터는 각각 세가지 특성 중 하나를 골라 특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25명의 부대 역시 검병, 궁병, 창병, 마법병을 각각 5단계씩 업그레이드해서 운용할 수 있다. 부대 이외에도 공성병기도 조종할 수 있어 보다 다채로운 공성전이 가능한 것도 `모나크`의 장점이다.
서비스 초반부터 많은 유저들이 엔드 콘텐츠인 대규모 공성전을 즐기는 것은 무리. 따라서 자연스럽게 대규모 공성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소규모 부대의 마차 약탈, 마을 약탈 등 게릴라식 전투로 서서히 공성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8월 24일 `모나크`의 첫 오픈형 테스트를 실시하며, 4분기 이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틀에 박힌 퀘스트 위주의 MMORPG는 잊어라!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 대한민국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는 기존 MMORPG의 틀을 벗어난다는 도전적인 작품이다.
`아키에이지`는 그동안 테스트를 기존 MMORPG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집 짓기, 성 짓기, 배 만들기, 나무심기 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국내 MMORPG에서는 이례적으로 4차 테스트를 9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현재 `아키에이지`는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13만명의 유저와 함께 5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키에이지`는 이번 5차테스트를 통해 외부 환경 표현이 뛰어난 크라이엔진3로의 교체, 인스턴스 던전, 해양 콘텐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아키에이지`는 올 겨울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MMORPG의 정석처럼 굳어진 틀을 깨는 게임들이 올 하반기 속속 등장을 예고 있다. 익숙함과 새로움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겠지만 신선한 시도만으로도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민영 기자 som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