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스타리그 보이콧에 결국…e스포츠협회 "차기 GSL 참가"

한국e스포츠협회가 차기 GSL에 참가하겠단 뜻을 밝혔다. e스포츠 연맹의 스타리그 보이콧 선언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24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GSL 시즌4 이후 열리는 GSL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e스포츠 연맹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불참으로 인한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해 협회 소속 모든 팀들이 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지난 24일 협회는 구체적인 일정과 참가 조건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참가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e스포츠협회 소속 프로게이머는 GSL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스포츠연맹은 온게임넷이 주최하는 스타리그 불참이라는 강수로 맞섰다. 연맹 소속 선수들이 불참할 경우 이미 조지명식까지 진행된 스타리그는 파행이 자명한 상황. 더불어 지난 5월 초 블리자드,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곰TV가 e스포츠산업을 살리기 위해 진행한 4자 협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결국 협회는 "더 이상의 리그 파행을 바라지 않는다"며 차기 리그 참가를 선언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팬들의 성토에는 아랑곳 않던 협회가 결국 사태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갔다는 지적이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