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대기업들이 미국에서 고용을 늘리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소프트웨어 1위 업체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열고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타타 측은 올해 3월까지 2000명의 미 현지 인력을 고용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것이다. 타타 컨설턴시는 이미 미국 신시네티, 밀워키, 피오닉스 등 4군데에 소프트웨어 센터가 있다. 관련 인력은 3000명이 넘는다.
2위 기업인 인포시스 역시 2분기 2000명 인원을 늘렸다. 지난해보다 약 2배가 늘어난 것. 마인트리 역시 소프트웨어개발 부서 관리 인력을 4~5배가량 더 뽑았고 와이프로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미국 내 직접 고용을 늘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지난해 미국 정부가 취업 비자에 대한 기준을 높였다. 인포시스가 단기 관광 비자인 B1비자를 발급받아 인도 직원을 대거 미국으로 데려왔기 때문이다. 국토안보국 한 관계자는 “인도 근로자들의 비자는 상당히 까다롭게 발급되며 거절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고용을 늘리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점도 한 몫 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스테파니 무어 부회장은 “오바마 정부는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세제를 감면해 줬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