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20% 가산점`
박근혜 후보 지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꼽는 대표적인 이공계·기술 인재 우대 정책이다. 지난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채택한 심사 방식이다.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는 강력히 밀어붙였다. 19대 국회에 이공계 출신이 대거 늘어난 배경이다.

박 후보와 정치적으로 같은 배를 탔거나, 주변을 지키는 인사들은 그가 가진 과학기술과 ICT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신뢰한다. 다른 후보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독보적 입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공계 학부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기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크다는 설명이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이공계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이공계·기술 규정을 얘기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이공계 출신 여성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마거릿 대처 수상과 유럽경제위기에서 독일을 굳건히 지켜낸 메르켈 총리을 거론하며 박 후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 의원은 “삼성과 애플 특허전쟁은 과학기술 진흥이 국가 존립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사례”라며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강력한 의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도자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의 DNA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하며 “박 후보는 과학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혁신기업과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실현할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박 후보 스스로가 전자공학도로서 IT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ICT산업 진흥을 국정의 중심으로 인식한다”면서 “소프트웨어(SW)산업을 포함한 IT와 벤처창업을 활성화시켜 일자리 창출과 미래형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도 박 후보와의 지난 2009년 `인연`을 소개하며, 박 후보의 이공계 관심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내가 쓴 책을 읽고 박 후보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이후 10개월 동안 과학·벤처업계와 한 달에 한두 번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었다”며 “당시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으며 2~3시간 지속되는 모임 동안 언제나 자리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전 의원은 “그런 모습에 누구나 감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도 이공계 고등학교, 학부를 졸업한 한국형 테크노크라트다. 20년 넘는 산업·기술분야 공직 경험을 살려 그를 19대 국회에서 뛰도록 만든 것이 바로 박근혜 후보의 이공계 인재 안목이다.
심 의원은 박 후보가 이공계 사랑이 곧 나라사랑이란 것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박희범·김준배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