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제조사 위주였던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칩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동참한다. 연내 공용 개발 키트를 선보이고 2013년형 스마트TV 및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출범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타 업계 대표기업들이 동참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LG전자, TP비전, 도시바 등 TV 제조사 위주로 구성됐다. 이번에 칩 개발사인 `퀄컴(Qualcomm)`과 `엠스타(Mstar)`,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고(Obigo)`와 `유미(Yume)`가 참여함에 따라 진정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퀄컴과 엠스타는 스마트TV 두뇌 역할을 하는 SoC(시스템 온 칩) 개발사다. 반도체 하드웨어 제조분야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스마트TV 앱 구동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한다.
오비고는 웹브라우저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관점의 기술 노하우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차별화된 앱 개발 환경을 마련한다. 광고 솔루션 제공업체 유미는 광고 플랫폼과 솔루션 관련 전문 지식을 제공해 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새롭게 동참한 기업들은 기존 보드 멤버와 함께 공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2.0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웹 제작 표준 언어인 HTML5 기반으로 제작한다.
SDK 2.0을 토대로 개발한 앱은 각 제조사 운영체계(OS)와 관계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SDK 2.0 버전 요구사양은 내달 중 스마트TV 얼라이언스 공식 홈페이지(www.smarttv-alliance.org)에 공개한다. 회원사들은 이 사양을 토대로 한층 강력한 기능의 2013년형 스마트TV 개발과 관련 앱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SDK 2.0은 올 연말 개발 완료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세계 스마트TV 앱 개발자는 이를 무료로 다운로드해 얼라이언스 내 스마트TV 제조사용 앱을 개발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6월 선보인 SDK 1.0 버전 기반 스마트TV 앱을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2`에서 시연하고 내달 공식 출시한다.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아큐웨더(Accuweather)` △영국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츠(Eurosport)` △온라인 음악 채널 `빌라노이스(Vilanoise)` 등으로 구성됐다.
최성호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그룹 전무는 “이번 스마트TV 얼라이언스 확대는 단순 멤버 증가가 아닌 진정한 생태계를 갖추는데 의미가 있다”며 “스마트TV 얼라이언스가 업계를 선도하고 모든 구성원이 과실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