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벌루션(LTE) 시대에도 SK텔레콤은 건재하다. 시장 점유율이 3세대(G)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통신사 고객 유입도 활발해 2위 사업자와 격차를 벌릴 여지도 충분하다. 이통 3사의 전국망 구축은 이미 끝난 상태. 망 차별화 이슈는 더 이상 부각되지 않는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가 가입자 확보의 핵심 열쇠로 부상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휴대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LTE 이용 의향을 조사했다. LTE를 이용할 때 통신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50%가 SK텔레콤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28%, KT는 22%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이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활성화 주역인 KT를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TE 시장에서 만년 꼴찌의 설움을 날린 것이다.
통신사 변경 결정에도 브랜드가 힘을 미쳤다. SK텔레콤 이용자 중 LG유플러스로 갈아타겠다는 응답은 56.1%였다.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77.1%와 76.1%로 나타났다. 기존 브랜드 영향력이 LTE에서도 발휘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피처폰 이용자도 LTE로 전환할 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처폰 사용자의 LTE 전환에도 기존 브랜드 영향력이 되풀이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계열 스마트폰 이용자의 50%는 LG유플러스 LTE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LTE 변경시 통신사 선호도(단위:%)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서울마케팅리서치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