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야후 CEO, 인재 채용 방식 안팎서 `시끌`

직원 휴가 간 사이 책상 치워버리고 전 직장 동료 스카웃

마리사 메이어 야후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인재 채용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 직원이 휴가를 간 사이 해당 업무를 맡을 새 인사를 영입하는가 하면, 구글 등 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를 줄줄이 데려오면서 안팎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신임 야후 CEO, 인재 채용 방식 안팎서 `시끌`

29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야후 내부 관계자를 인용, 메이어 CEO가 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였던 몰리 스필만이 휴가를 간 사이 자신의 친구이자 스타트업 로커즈 창업자인 케시 사빗을 CM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필만은 언론에 `야후 새 CMO 선임`이라는 기사가 나가기 10분 전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메이어 CEO는 성명을 내고 “야후가 아마존과 같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그녀의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빗은 아마존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사진공유사이트 로커즈를 세워 45만명 회원을 모집하고 7500만달러 투자금을 유치해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메이어 CEO는 그러면서 스필만에게 “야후에 남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는 또 CEO에 부임한 이후 3명의 임원급을 구글에서 영입했다. 앤드루 슐츠 전 구글제품마케팅 매니저를 새로운 직원고용책임자로 고용했고, 구글 소비자PR을 담당하던 앤 에스프리투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데려왔다.

내부에서는 야후의 혁신을 위해서 외부인사 영입은 불가피하지만 임직원과 소통없는 일방적인 고용은 기업 내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야후 내부 관계자는 “메이어 CEO는 눈과 귀를 닫았다”고 토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