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줬지만 역설적으로 삼성의 갤럭시S Ⅲ의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의 포브스(Forbes)가 24일 보도햇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에쿼티(Global Equities)의 경영책임자인 트립 초드흐리(Trip Chowdhry)에 따르면 배심원들의 평결이 발표된 이후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
초드흐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 Ⅲ의 판매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코스트코를 비롯 버라이즌 등 다양한 소매 양판점을 조사했는데 3개 중 2개 코스트코 매장에서 T모바일과 AT&T용 갤럭시SⅢ는 완전히 매진된 상태였다.
3번째 코스트코 매장의 경우에도 AT&T용 갤럭시SⅢ는 이미 매진됐고 T모바일용만 일부 재고로 남은 상태였다.
또한 조사를 벌인 AT&T 5개 매장 역시 이달에 팔린 애플의 아이폰4S보다 많이 나갈 정도로 굉장히 많은 판매실적을 보였고, 5개의 스프린트 스토어와 3개의 버라이즌 스토어 역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이런 구매 행태는 삼성의 입장에서 보면 소비자들이 조만간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삼성의 구형 스마트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배심원들의 평결과 관계없이 갤럭시SⅢ와 같은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인 것이어서 아주 흥미로운 것이다.
실제 아이폰4S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5에 대한 잠재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경쟁자들은 아이폰5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폰5가 출시된 상황에서도 갤럭시SⅢ가 계속 성공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이다.
초드흐리는 현재의 판매현황이나 미래의 판매 예측과 관계없이 이번 삼성과 애플 특허소송에 대한 배심원의 평결은 결국 양사의 상호 특허사용 허가(cross-licensing)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