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공모자들

`공모자들`은 장기 밀매라는 섬뜩한 소재와 잔인한 묘사, 오달수의 베드신 등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다. 2009년 한 신혼부부가 중국 여행 중 아내가 납치를 당하는데 두 달 후 장기가 모두 사라진 채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금주의 개봉작]공모자들

3년 전 장기 밀매를 알선하다 동료의 죽음을 경험하고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영규(임창정)는 돈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기 밀매에 나선다. 출장 외과 전문의 경재(오달수)와 운반책 준식(조달환) 등과 함께 여객선에 오른 영규는 장기 밀매 대상으로 찍은 여성을 납치해 은밀하게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가 실종된 것을 알게 된 상호(최다니엘)가 이들을 쫓으면서 영규는 점점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한편, 영규는 수술대 위 장기 적출 대상이 과거에 알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에게 자행돼온 장기 적출과 밀매 실태를 그렸다. 김홍선 감독은 2009년 한 주간지에 실린 신혼부부의 장기 밀매 연루 사건을 우연히 접한 뒤 1년 넘게 취재를 해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기업형 장기 밀매 조직의 작업 방식의 디테일은 감독이 열심히 다리품을 판 결과다. 서스펜스 강도가 상당해 보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든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