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기술 꿰어야 보배]<21>초고온 고집광 태양로/천연물 당뇨병 치료제

◇초고온 고집광 태양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에너지연구단 강용혁 책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초고온 고집광 태양로` 기술은 미래 에너지원이라 불리는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태양광 온도를 1만 배로 증폭해 얻은 2200℃ 이상의 고온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출연연기술 꿰어야 보배]<21>초고온 고집광 태양로/천연물 당뇨병 치료제

태양로는 포물면을 갖는 집광기와 집광기로 수평광을 보내주는 헬리오스탯(heliostat)으로 구성된다.

집광률에 따라 집광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1차 집광기를 사용할 때는 3000배의 집광이 가능하며 온도를 약 1600℃까지 올릴 수 있다. 2차 집광기를 사용하면 1만 배 집광으로 2200℃ 이상까지 올릴 수 있다. 이 온도를 이용해 다단계 공정으로 물로부터 수소를 확보한다.

높은 열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태양 위치 추적 기술과 태양광 반사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이 태양로는 다양한 온도대의 고온이 요구되는 수소 생산반응 기술에 활용될 수 있다. 메탄 수증기 개질반응이나 메탄 직접분해 반응을 통해 수소를 얻을 수 있으며 수증기 개질반응의 경우 반응전과 비교해 약 25% 정도 향상된 열량의 반응 생성물을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향후 일본 니가타 대학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새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태양에너지연구단 (042)860-3518

◇독성 없는 당뇨병 치료제=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봉현 박사팀이 개발했다. 관상용으로 쓰이는 유홍초에서 완전히 새롭고 독성이 전혀 없는 효과적인 천연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출했다.

유홍초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조경용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인 1만여 가지 천연물질 활성을 탐색했다. 탐색에는 당뇨병 약물 스크리닝용 첨단 단백질칩 시스템이 이용됐다. 이 결과 야생 유홍초 추출물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물질을 기존 당뇨병 치료물질인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와 기능을 비교한 결과 동일하거나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천연물 신약으로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특히 동물 실험을 통해 기존 천연물 신약에 비해 수십 배 적게 투여해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원료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생명연은 치료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할 의향도 있다. 기술이전 조건은 협의해서 결정한다. 문의 성과확산실 (042)860-4740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