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4분기부터 축구게임 `FC매니저`와 신작 `스쿼드플로우`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낸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한빛소프트는 토종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 FC매니저는 이용자가 축구구단 감독이 되어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꾸려나가는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유력한 경쟁작으로 지목된 `풋볼매니저` 등 축구매니지먼트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최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선전으로 게임 동시접속자가 73%나 늘어났다.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에 무리한 유료 아이템 추가보다 이용자 확보와 게임 환경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기적으로 무리하게 매출을 올리기보다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는 포석이다.
한빛소프트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상반기 3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FC매니저가 새로운 간판 타이틀로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128억원이다. 적자 폭도 줄었다.
중견게임사 대부분이 성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본 시장도 힘을 보탰다. 한빛소프트 일본법인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 지난 1월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접속 지원으로 FC매니저 이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내주에는 아이폰 버전 출시도 앞뒀다. 모바일 앱 지원을 시작으로 내년 1월께 인기 온라인 게임 오디션의 모바일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 인력은 있지만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내년부터는 자사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4분기에는 국내 상용화 실적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까지 큰 폭의 매출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빛소프트는 유럽 최대 게임박람회 게임스컴2012에도 참가해 많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빛소프트 반기별 실적 변화 추이 (단위:억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