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정보기술(IT) 기기 국제전시회 `IFA 2012`가 오늘 개막한다. 바다 건너 먼 타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위해 국내 기업은 수개월을 준비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 전시회여서 투입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준비는 끝난 만큼 이젠 정성적·정량적 성과 극대화에 마지막 에너지를 쏟아야 할 시간이다.
최근 열리는 가전 IT 글로벌전시회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번 IFA도 한국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세계를 주도하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대거 참가,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 타진에 나선다.
이미 대부분의 지구촌 기업은 한국의 전자 IT 기업을 보며 해당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도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왜소한 국내 시장 규모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를 확보하지 못하고 비행기를 타고 배로 실어 나르며 해외를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가전 IT산업 발전에서 한국의 기여는 막대하다. 전시 주최 측도 한국 대기업을 VVIP로 떠받든다. 그들에게 비즈니스상 중요한 존재기 때문일 것이다. 가전 IT 국제전시회에 한국 기업이 불참하면 행사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아직 한국 기업은 해외 경쟁사의 심한 견제 대상일 뿐 정작 세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이미지는 1% 부족하다. 이왕 큰 비용을 들여 참석하는 만큼 국제전시회는 최첨단 한국 이미지와 리더십을 보다 확고히 각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IFA 2012에서도 해외 참관객은 한국 기업을 보며 한국이 주도해 그려가는 미래 첨단 기술을 미리 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은 장래에는 우리 기업이 우리 땅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에서 그들에게 미래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