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빅데이터`에 따른 비즈니스 가치 연구해야](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31/325060_20120831154916_534_0001.jpg)
`크게, 크게, 아니 더 크게`를 외치는 `빅(Big) 혁명`이 일고 있다. 대형마트, 대형스크린, 대용량파일, 대화면과 같이 `크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며칠 전 신문 기사에서 스마트폰 `대화면` 경쟁과 관련된 기사를 봤다. 각 제조사가 차세대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예고하면서 접전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와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행태가 변화하면서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는 제조사의 필요 조건이자 경쟁력이 됐다.
`빅 제너레이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크다`는 것은 경험하고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삶의 콘텐츠가 됐다. 더 나은 좋은 솔루션의 소유 유무가 개인이나 기업에 경쟁적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빅데이터`는 올해 최대 이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바일, 특히 소셜미디어 같은 현재 기술이 복합적으로 가속화하면서 막대한 데이터가 만들어지자 이를 해결할 인프라와 활용 방안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인텔 APAC 클라우드 서밋 2012`에서 닉 크누퍼 마케팅 디렉터는 `인텔의 첫 번째 역할은 다양한 채널과 솔루션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잘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오라클 같은 글로벌 기업 역시 자사 핵심 역량으로 `빅데이터`를 언급했다.
빅데이터는 비단 인프라를 조성하는 기업에만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축적한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기업 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에도 전략적 기회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데이터가 데이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와 비즈니스로 진화해 나아가며 `빅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빅데이터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나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관한 연구와 투자가 미흡하다. 연구와 투자가 소셜미디어가 창출해내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만 집중돼 분석툴 같은 한정된 자원에만 편중되는 경향도 있다. 이런 협의적 접근이나 활용은 빅데이터가 지니는 가치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
최근 TV에 등장하는 한 스마트폰 광고 문구처럼, 쓸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고 커지기만 하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마침내 한 손에 들어오는 대화면 폰을 보며 잘 컸다고 말할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로 정의하면서 데이터를 경제적 가치자산과 경쟁력의 척도로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015년까지 미국의 시사지 `포천`에 근거한 세계 500대 기업의 85%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점할지 전략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해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빅데이터 전략이 필요함을 뜻한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보다 더 빠르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 빅데이터 관련 공동 작업을 하거나, 연합체를 만들어 대응방안을 합동 연구하거나, 산학연 협력을 토대로 빅데이터 전략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생 모델`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 dustinkim@tobesof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