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한국 인터넷 광고 시장 진출

트위터가 한국 인터넷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10년 국내 영업 활동을 시작한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까지,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양대 산맥이 한국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나 다음 등 토종 업체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관계자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주요 광고주와 광고 대행사를 접촉하는 등 한국 영업에 나섰다. 트위터가 만난 광고주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대행사는 제일기획과 이노션으로 알려졌다.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업계 선두권 대행사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최근 광고 상품을 확대하면서 국내에도 영업을 시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트위터 광고 판매에 관심을 보일만한 미디어렙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최근 팔로워의 위치와 성향 등을 분석, 거주 국가나 시간대에 맞춰 맞춤 광고를 할 수 있는 `프로모티드 트윗` 상품을 개선하는 등 광고 사업을 강화했다. 모바일 위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센스네트워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국내서도 다양한 광고 상품을 선보이며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 이마케터는 트위터 광고 매출이 작년 1억3950만달러에서 올해 2억5990만달러, 2014년 5억4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트위터와 국내 모 홍보대행사의 계약 체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트위터 광고 상품의 구체적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관망하는 상태”라며 “해외 SNS가 사용자 타깃 광고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해외 시장 비중이 큰 국내 대기업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트위터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진출 시점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점이란 사실도 주목된다. 프랑스 시장조사 회사 세미오캐스트에 따르면, 전체 트위터 사용자 5억명 중 한국 사용자는 700만명 정도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