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코스피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반면에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주 후반 지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주 초반 삼성전자가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완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5% 급락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주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면서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줄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2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는 주 초반 특별한 이슈가 없어 6일 예정된 ECB 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이 엇갈릴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존의 유보적인 태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크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의 반대에도 ECB 정책회의에서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이 무조건적인 구제금융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번 회의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주장대로 국채 매입이나 추가 금리인하, LTRO 도입 등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적 조정과정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며 “외국인 매수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