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이 경북 영천에 항공기 수리와 정비, 개조를 위한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센터를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
보잉과 경북도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전자 MRO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MOU에는 조셉 송 보잉 아태지역 사업개발부사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보잉의 MRO센터는 K2와 인접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내 영천지구에 설립 예정이며, F-15K 항공전자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보잉과 경북도는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시기, 사업범위를 정하진 않았지만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사업활성화 전략팀(RST)을 구성해 전략개발 및 협의조정, 행정적 지원 등 세부사항을 짜기로 했다.
보잉이 영천에 진출한 배경은 군수기자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전자산업에 대한 기술력은 아직 낮지만 우수한 IT인력과 인프라를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항공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잉을 중심으로 항공전자산업 기반이 영천에 구축되면 군용기 핵심부품의 공급 및 정비기지로서 기능은 물론, 국내 최대 항공클러스터인 경남 사천을 연계한 항공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보잉은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으로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영천=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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