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위 통신사 메가폰, 200억달러 IPO 추진

러시아 2위 이동통신사 메가폰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200억달러(22조7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회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메가폰은 지난해 매출 2427억루블(8조5000억원), 순익 430억루블(1조5000억원)을 달성한 거대 이통사다.

IPO는 런던과 모스크바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식 20%를 매각해 런던에서 40억달러, 모스크바에서 나머지 160억달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메가폰 측은 “IPO를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시장 상황을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메가폰이 10월쯤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나 프롬스뱌즈방크 등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등 금융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IPO에 적절한 시점인 것으로 예상됐다.

메가폰은 4세대(4G) 인프라 투자와 휴대폰 유통업체 `이브로세트` 인수를 위해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는 “유럽 자금시장이 좋은 상황에서 탄탄한 현금 흐름을 보유한 메가폰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러시아 시장에 관심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