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앙아시아 교역 규모 2020년 100억 달러 넘는다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역 규모가 오는 2020년에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6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6개국의 경제연구소 소장들을 초청해 `제4차 한-중앙아시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6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앙아시아 6개국 경제연구소장 초청 국제세미나`에서 아흐메도프 투르순(Ahmedov tursun)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연구소장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6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앙아시아 6개국 경제연구소장 초청 국제세미나`에서 아흐메도프 투르순(Ahmedov tursun)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연구소장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성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FTA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2020년에는 교역규모가 연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 SOC, 플랜트, 서비스 분야 등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와 중앙아시아의 교역규모는 1994년 2억7000만달러에서 2011년 30억2000만달러로 1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120억달러 이상의 자원 개발과 건설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흐메도프 투르순(Ahmedov tursun)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연구소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지식기반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의 선진기술과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계획 중인 에너지, 가스화학, 섬유방직 등 500여개의 투자프로젝트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압두가포르 라우피(Abdugaffor Raufi) 타지키스탄 국립학술아카데미 경제연구소장은 “타지키스탄은 막대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보유 잠재력의 3.2% 밖에 개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선진 녹색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나서 타지키스탄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연구소장은 섬유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과 함께 에너지 분야, 첨단기계 분야 등에서 과학기술 합작기업 설립을 주문했고 키르키즈스탄 경제연구소장은 광물자원개발과 관광산업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주장했다. 한-중앙아시아 국제세미나는 KIEP와 중앙아시아 경제연구소가 2009년부터 매년 각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행사로, 3차 세미나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STX, 현대건설, SK건설, 효성, 롯데쇼핑, 삼성SDS 등 국내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