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으로 구성된 공동창업자 매칭 지원 단체 `스타트웨이브(STARTWAVE)`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서울대 재학생 4명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스타트웨이브는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서로의 아이디어와 전문 분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공동창업자 매칭프로그램 `파운더숩(Foundersoup)`이 모태다.

6월 발대식을 겸한 컨퍼러스 행사를 가진 스타트웨이브의 첫 프로젝트는 한-중-일에서 동시 개최하는 대학생 소프트웨어 개발 경연대회 해커톤 `트라이핵(TRIHACK)`이다. 8일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는 스타트웨이브 외에 이번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학생창업회 ASES, 도쿄대 기업가모임 비즈저팬(Bizjapan), 중국 저장대 ASES가 공동 주최했다.
트라이핵은 대학생 중심 개발 축제로, 32시간 안에 목표로 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야 한다. 대학생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을 통한 창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우승팀에게는 스탠퍼드대 및 실리콘밸리행 티켓 3장이 주어지며, 내년 2월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 내 벤처캐피탈 피칭 대회 `VC3`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최희민 스타트웨이브 공동창업자(서울대 경영학부)는 “트라이핵은 대학생 개발자 발굴에 초점을 맞춘 대회”라며 “대학생 개발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우수 개발자 확보에 목마른 스타트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열리는 아이디어 피치(IDEA Pitch)는 스타트웨이브가 추구하는 공동창업자 매칭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 피치는 참가자를 아이디어를 가진 기획자와 실행 능력을 지닌 개발자와 디자이너로 나눈다. 사전 선발한 10팀이 참가자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면 관심 있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기획자가 발표자를 만나 서로의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동창업자를 만날 수 있다.
아이디어 피치에는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 60여명이 참가해 창업을 함께 할 동료를 찾을 예정이다. 최동언 스타트웨이브 공동창업자(서울대 경영학과)는 “혼자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그것을 함께 실현할 다양한 팀원과의 만남으로 스타트업 시작을 경험할 수 있다”며 “실제로 학생들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