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애플을 겨냥해 고급 사양의 킨들 파이어HD를 선보였으나 올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미국 CNBC방송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의 8.9인치 킨들 파이어HD가 4분기가 절반 이상 지난 후인 11월20일 이후에나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고 이들에 앞서 판매를 시작할 기회가 있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아마존 킨들 콘텐츠 담당 루스 그랜디네티 부사장은 CNBC에 HD 모델을 포함해 각종 킨들 모델을 양산할 준비는 끝냈으나 HD모델의 소프트웨어 부문이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고 소프트웨어 부문 개선에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 개선 작업이 늦어질수록 아마존 제품이 실제로 판매로 이어지는데 어려움이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애플은 지난 분기 1천7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점을 감안할 때 연말 쇼핑시즌에는 2천500만대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 출시된 아마존 제품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5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망했다.
또 아마존은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것이 장점이지만 애플리케이션 부문에는 상대적으로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취약한데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려면 현재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 중에 아이패드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이번 연말 쇼핑시즌까지는 여전히 자신들의 강점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내년 3월까지는 아이패드 새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아마존의 새 태블릿PC가 아이패드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CNBC의 분석이다.
다만 애플이 이에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한다면 내년 중에는 태블릿 시장의 판도가 상당히 바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CN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