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 다시 떠오르는 e스포츠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침체기에 빠진 e스포츠 산업화의 불씨를 되살렸다.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서머 2012` 결승전이 유료 좌석 매진에 이어 1만1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서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팀의 모습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서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팀의 모습

결승전의 가장 큰 성과는 e스포츠 숙원사업인 유료좌석 도입이 성공적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이다. 대회를 연 온게임넷은 경기를 앞두고 전체 좌석 중 약 10%에 해당하는 1000석을 유료로 준비했다.

유료 관람객에게는 경기장면이 잘 보이는 좌석을 배정하고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1만원으로 책정된 유료 좌석은 사흘만에 다 팔렸다. 온게임넷이 1000석을 다시 추가했지만 역시 매진됐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도 2000석의 유료 표가 사전 예약으로만 매진된 셈이다.

온게임넷 측은 “결승 경기 이전부터 만석이 이어지면서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유료 좌석을 도입했다”면서 “관객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다른 e스포츠 경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료 입장에는 경기 시작 세 시간 전부터 대기번호가 7000명이 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3000여명의 관중은 좌석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결승전에서는 한국팀 `아주부 프로스트(AZUBU Frost)`가 유럽 강호 `씨엘지 이유(CLG.EU)`를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