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블라` 치과의사·대기업 버리고 창업 올인 화제

“돈 버는 것보단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승건 울라블라 대표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에 입사한 수재다. 군복무 때는 미국 치과의사 면허도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군복무를 마치고 예정된 치과의사 길을 버리고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다. “늙은 건 아니지만 죽음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루를 살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승건 대표(아랫줄 왼쪽)와 울라블라 팀원들.
이승건 대표(아랫줄 왼쪽)와 울라블라 팀원들.

스타트업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1년. 회사를 설립된 지 반년을 넘겼지만 아직까지 매출은 없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은 모두 회사에 쏟아 부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껏 꿈꾸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팀이 아무런 걱정 없이 꿈꿀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열정에 잠시 일을 도와주려던 이태양 울라블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팀에 합류했다. NHN 입사를 앞뒀던 그는 입사 이틀을 남기고 울라블라와 함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팀과 함께라면 후회 없는 모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던 서비스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울라블라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사용자 간 만남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신개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다른 SNS 서비스와 다르게 사용자의 실제 만남만을 다룬다. 친구와 함께 버튼을 누르면 서로를 자동으로 태그해서 만남을 몇 초 만에 기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소셜 네트워크 대상은 사람들 간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며 “울라블라는 기존 서비스가 주는 재미와 사람간의 만남을 이어주는 공익적인 목표를 함께 제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