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공상과학(SF:Science Fiction)영화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미래 인류 운명을 주로 다룬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곳곳에 숨겨진 첨단 기술은 관객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영화에서 비치는 미래 세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 사용한 화려한 그래픽과 첨단 디지털, 3차원(D) 기술이 관객을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2002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상영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회자되는 SF영화다.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을 이용해 범죄를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완벽한 치안 사회를 그린 이 영화는 최근 현대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빅데이터`를 완벽하게 미리 그려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는 21세기 3D와 SF 판타지에 한 획을 그은 영화다.
다리가 불편한 영화 속 주인공이 첨단 기술 덕분에 외계 종족인 나비족의 새로운 몸을 얻고 정글을 누비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다. 아바타와 관련된 가상현실을 영화 속에서 현실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 방금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영화 속 등장인물을 3D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마냥 꿈으로만 여겨지던 영화 속 미래가 현실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하게 하는 투명 LCD를 개발했다. 지난달 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는 100인치 대형 화면에서 무제한으로 터치할 수 있는 구동 컨트롤러 개발에 성공했다. 두 회사의 기술력을 합치면 조만간 소비자가 길거리 쇼윈도를 터치하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마음껏 고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과학기술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금의 나침반이다.
신선미 전국취재 차장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