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 3사, 지상파 재전송 분쟁…협상과 소송 `투트랙 전략`

티브로드, 현대HCN, CMB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3사가 지상파 방송 3사의 재전송 분쟁에 `협상과 소송`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한다.

MSO 3사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제기한 소송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MSO 3사 공동협상단을 구성해 협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0일 재전송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상파 3사는 티브로드·HCN·CMB를 상대로 지난 6일 `신규가입자에 대한 지상파방송 재송신 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지상파 3사와 MSO 3사가 협상을 거쳐 합의할 가능성도 크다. 양쪽이 모두 협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MSO 3사가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을 때 지상파가 갑자기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지만 다시 협상으로 이견이 있는 부분은 최대한 좁혀갈 것”이라며 “소송이 많아져서 서로 좋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지상파 또한 소송보다 협상을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상파 관계자는 “MSO 3사가 시한을 안 지켜 어쩔수 없이 소송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며 “지상파 3사는 MSO 3사와 협상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서로가 소송보다는 협상으로 합의점에 도달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