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허리띠를 한 번 더 졸라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샤프는 2만9300명 전 직원의 급여와 보너스를 삭감하는 경영 개선 대책을 내놨다. 앞서 희망퇴직 등으로 5000여명 인원 감축을 결정한 데 이은 것으로 사업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일반 직원의 급여는 지난 5월부터 2% 줄었지만 이번 대책 발표로 다음 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7%로 감축폭을 늘린다. 자격증 수당 등도 7% 줄이고 올 겨울과 내년 여름에 지급할 상여금은 올해 여름에 지급한 금액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시간외 수당의 할증률도 법정 기준까지 인하하고 저축 장려금 등 복리후생 제도는 중단한다.
관리직은 감축 폭이 더 크다. 다음 달부터 1년여간 급여 삭감율을 5%에서 10%로 두 배 늘린다. 상여금은 일반 직원과 같이 올 여름 지급액의 절반으로 줄인다.
샤프는 이번 경영 개선 대책을 노조에 정식 전달했으며 노사협의를 거쳐 이달 중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번 개선 대책으로 내년 1분기까지 고정 비용을 약 140억엔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