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CEO "아이패드 제외한 스마트패드는 창고에 처박혀 있을 것"

팀 쿡 애플 CEO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폰5와 차세대 아이팟을 공개했다. 그는 행사 내내 애플이 달성한 혁신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먼저 아이폰5 공개 직전 10여분간 올해 애플이 이룬 성과에 대해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플스토어 매장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오픈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장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쿡 CEO는 “바르셀로나 매장 외벽은 지역 채석장에서 채굴한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며 “이는 애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애플 스토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금요일 13번째 나라에서 애플 스토어를 연다”며 “지난해만 무려 8300만명이 애플스토어를 다녀갔다”고 말했다.

맥 PC로 화제를 옮긴 쿡 CEO는 “지난해 여름 마운틴 라이온을 런칭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틴 라이온은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맥북 프로 역시 미국에서 지난 3개월간 PC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도 순항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분기(4월~6월) 아이패드 판매량은 1700만대로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6월 현재 아이패드 누적 판매량이 8400만대로 다른 제조사 어떤 PC 제품군보다 많이 팔렸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쿡 CEO는 “다른 스마트패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창고나 매장 선반, 누군가 서랍에 처박혀 있을 것”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날렸다. 앱스토어에 대해서도 70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했으며 이중 90%가 매달 다운로드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5 상세 소개를 위해 필립 실러 애플 부사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던 쿡 CEO는 행사 말미 다시 등장했다. 그는 “오늘 새로운 아이팟, 아이튠즈와 아이폰을 공개했다”며 “이로써 애플은 200여개 기기를 보유한 최고 기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쿡 CEO는 “업계를 이끄는 놀라운 혁신은 애플 임직원에게서 나온다”며 공을 돌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