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크고 물량 부담 해소 IPO 새내기주 매력 ↑

“큰 줄기로 자랄 IPO 새순을 잡아라”

한동안 힘겨운 걸음을 떼왔던 신규 기업공개(IPO)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신규 상장 기업 주가는 유럽발 경기침체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거래량 감소까지 겹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새내기주 매물부담(오버행)이슈가 해소되고 가렸던 성장잠재력이 드러나면 뚜렷한 반전세가 예상된다.

잠재력 크고 물량 부담 해소 IPO 새내기주 매력 ↑

17일 증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 12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2개 기업이 상장했고, 코스닥에 37개사가 상장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신규 상장사의 주가수준도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4일 종가기준 공모가를 웃도는 곳은 나노스, AJ렌터카, 디지탈옵틱, 피엔티, 빛샘전자, 사람인HR, 남화토건 등에 그쳤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IPO 새내기들이 최근 산업 성장트렌드를 반영한 기업들이라며 성장잠재력 쪽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시장은 부진하지만 신규 상장 업체는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산업군에 속하고 증설투자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IPO 업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업체의 주가 부진이유로는 오버행 이슈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상장전 지분이 분산된 기업은 대규모 매물부담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여기에 실적마저 기대치에 못 미치면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규상장 1년차 기업은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고 실적도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장 초기에 보호예수로 묶인 주식들이 통상 상장 1개월 이후부터 시장에 출회된다는 점도 매수 기회로 노릴 만하다”며 “잠재적 물량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기업가치 대비 싸게 살 기회가 많았다는 점에서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관심종목으로 태양광 잉곳업체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반도체장비업체인 테크윙, MEMS 기반 센서소자업체인 대양전기공업, 자동차 부품업체인 삼원강재 등을 추천했다.

올해 최대 관심 분야인 스마트폰 부품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부품주가 연이어 상장됐고, 이중 카메라폰 부품주인 나노스와 디지탈옵틱은 유망한 전방산업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상장 기업 공모가가 비교기업 대비 낮은 것도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공모가격이 비교업종 또는 비교기업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IPO가 진행되며 신규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초기 상승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