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2에 텐센트 연합군 나온다

중국 1위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지스타에 게임 다국적군 진지를 만든다.

텐센트는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4개국 게임 업체 공동관을 구성한다. 러시아 대표 IT업체인 메일닷루(Mail.Ru), 필리핀과 남미 1위 게임 퍼블리셔인 레벨업, 베트남 선두 게임업체인 VNG(구 비나게임), 대만 유력 게임 퍼블리셔인 가레나가 주인공으로 모두 텐센트가 지분을 투자했다. B2B 부스로는 최대 규모로 참가 신청을 마쳤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지스타에서 여러 나라의 기업이 공동관을 구성한 사례는 처음이다. 텐센트는 한국을 거점으로 국내외 시장 게임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현지 회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영업망을 국내 기업에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전략이다.

지스타가 온라인 게임 전시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게임 사업을 강화할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 B2B관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297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텐센트 관계자는 “공동관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텐센트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거나 지분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기업들”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중국만이 아니라 대만, 필리핀, 동남아시아 남미, 러시아 시장까지 다양한 해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장악한 텐센트는 몇 년 전부터 중국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게임 서비스나 투자 외에도 기업 사냥에도 적극적이다. 레벨업, VNG, 가레나는 텐센트가 투자로 확보한 해외 지역 거점이다.

러시아 선두 인터넷 기업인 메일닷루는 텐센트와는 최대주주가 같은 사실상 형제기업으로 포털, 메신저,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북미의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하고,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에도 투자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