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다운로드 `애니팡`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흥행 게임에 관심이 뜨겁다. 게임사는 고품질 네트워크 게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이다. 친구끼리 기록을 비교하는 수준을 넘어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과 실시간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총싸움 게임 `스페셜포스`나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을 스마트폰으로 즐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시간 멀티플레이 대전이 가능한 NHN 한게임의 모바일 야구 게임 골든글러브](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9/24/335194_20120924153412_177_0001.jpg)
전문가들은 애니팡을 필두로 게임 시장의 저변이 넓어진 만큼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 게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캐주얼 대전 게임이 복잡한 액션 및 RPG로 진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LTE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 스마트패드(태블릿PC) 및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고품질 게임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도 최근 실시간 대결이 가능한 일인칭총싸움(FPS)게임의 카카오톡 입점 협의를 마쳤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하기로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여성이나 장년층 유입이 대거 이뤄졌다”면서 “스마트폰 게임이 먼저 자리를 잡은 북미 시장에서도 캐주얼 게임 다음으로 액션 및 롤플레잉게임(RPG) 등 하드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모으겠지만 장기적으로 실시간 네트워크 기반의 모바일 대작 게임이 인기를 모을 것이란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사들은 고품질 네트워크 게임 개발을 서두른다. 게임빌은 포스트시즌 시작에 발맞춰 `게임빌프로야구2013`과 `제노니아5`를 대작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게임은 이미 여러 명이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골든글러브`로 야구 게임 시장 선점에 나섰고, 넷마블도 신작 `크림슨하트 NS`로 실시간 네크워크 게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북미 등 해외 시장까지 두루 고려한 게임이다. 대작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임성봉 쿤룬코리아 대표도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고, 단순한 게임일수록 베끼기가 쉽기 때문에 초기 흥행작을 그대로 따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PC 게임 성장 과정처럼 모바일 시장도 대작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