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애니팡의 게임 이미지와 함께 "왜 하필 애니팡이죠?", "당신의 탭한번으로 저는 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실제로 이는 지난 23일 동물 보호단체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한 ‘세종로 차 없는 거리행사’에서 사용한 팻말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러는 사진 링크와 함께 "이런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데 진짜냐"고 멘션을 남겼고, 협회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애니팡은 스마트폰 게임 중 하나인데, 동물 캐릭터들이 터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동물 모양을 터뜨려서 동물학대라면 앵그리버드는 어쩔건가", "추억의 국민게임 너구리, 슈퍼마리오도 동물학대 게임인가? 이럴 시간에 살아있는 동물에나 신경써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제2의 여가부 탄생인가"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해명의 글을 올렸다. 협회는 글에서 "준비한 피켓의 취지는 기왕이면 애니팡 같은 게임기업들이 동물사랑에 도움되는 게임을 개발해주길 바라는 것이었다"며 "이 일로 불편을 겪은 분들에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