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에어로젤` 기반 초단열필름 개발”…휴먼싸이디

한 벤처 기업이 신소재 `에어로젤`을 이용한 단열 필름을 개발했다. 에어로젤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면서 단열 성능이 우수한 소재다.

휴먼싸이디(대표 오상우)는 TV·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적용할 초단열필름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3년간 공동 연구 끝에 확보한 기술이다. 필름은 발열원에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신소재 `에어로젤` 기반 초단열필름 개발”…휴먼싸이디

일례로 80℃의 열이 가해질 때 두께 0.15㎜의 얇은 필름만으로 온도를 75℃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폴리머 필름 대비 6배 뛰어난 단열 성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로젤은 고체가 5%, 나머지는 공기구멍(기공)으로 구성된 소재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기공들이 가득해 고체에 의한 열전달이나, 기체에 의한 대류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단열 성능이 뛰어난 이유다. 하지만 부서지기 쉽고 성형이 어려운 물적 특성 때문에 에어로젤은 제품화가 힘들었다.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 아스펜(ASPEN)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휴먼싸이디는 고온·고압을 순간적으로 가하는 제조 기술로 물성의 변화 없이 초단열 특성을 유지하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군수나 생활용품 등에 에어로젤을 적용하다 이번에 전자 소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조영수 휴먼싸이디 전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나 스마트폰·스마트패드·LED 등에 적용하면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발열에 민감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