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즌, 특허소송 2800억원에 합의

미국 버라이즌이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 제조업체인 티보(TiVo)와의 비디오 특허소송 합의금으로 2억5040만달러(2802억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티보는 버라이즌이 TV프로그램 디지털 녹화와 재생과 관련한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09년 소송을 제기했고 관련 공판이 다음 주 텍사스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티보는 저가 공세를 벌이는 다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특허료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소송에 집중해왔다. 티보는 지난 1월에도 AT&T와 비슷한 합의로 2억1500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지난해에는 디시네트워크, US위성TV, 에코스타 세 회사 소송의 합의금으로 5억달러를 받았다.

티보는 현재 타임워너 케이블과 모토로라모빌리티, 시스코 등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티보는 버라이즌과 합의해 1억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오는 2018년까지 분기별로 1억5040만달러를 나눠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는 별도로 버라이즌의 광섬유디지털비디오(FiOS DVR) 서비스 가입자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면 매달 별도의 더 높은 라이선스 요금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