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동시접속자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협력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사장은 “동시접속자수 400만명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스파이어 온라인게임 역사 새로 쓴다
크로스파이어가 2008년 7월 25일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지 4년 만에 동시접속자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펑루 텐센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온라인 FPS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크로스파이어 론칭을 계기로 협력 관계에 들어선 두 회사는 내년에 인터넷 속도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가속기`를 출시하고 아이템과 경험치 등 게임내용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2013년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텐센트에서 크로스파이어 마케팅을 총괄하는 레오는 “앞으로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CrossFire Pro League)를 중국 대표 e스포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인칭 슈팅게임(FPS)인 크로스파이어는 그 동안 중국 내 1위를 기록해 왔으며, 베트남과 북미 등 전세계 76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중국 현지 배급사인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란 단일 타이틀 하나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 중국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스마일게이트는 효자상품인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696억원에 영업이익 1345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에서 자사의 슬로건인 `위대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제2의 창업에 준하는 소위 베이징 선언을 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1위 굳히기에 들어가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게임한류 시즌2를 선도하려는 것이다. 넥슨·엔씨소프트 등 1세대 게임회사들이 개척했던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북미 게임 배급사인 G4박스를 인수했고 5월에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자회사인 SG모바일을 설립했다.
변종섭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은 “리얼 골프게임의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홀인원온라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MMORPG와 FPS, 캐주얼 게임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없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상표권 및 DB분쟁을 벌이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했다. 펑루 텐센트 부사장은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향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동접 400만명 돌파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중국 퍼블리싱 서비스 계약 연장 가능성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에서 상표권 및 DB를 놓고 치열한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북경)=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